[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남북은 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2018 남북 정상회담 의전·경호·보도 관련 협의를 위한 실무회담을 진행했다. 정상회담 전까지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추가 논의가 진행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8분쯤부터 오후 2시까지 별도 휴식시간 없이 4시간여 회담을 진행했다. 우리 측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수석대표로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신용욱 경호차장, 권혁기 춘추관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나섰다. 북측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수석대표로 신원철·리현·류경철·김철규·마원춘 6명이 나섰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 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서기실에서 근무한 인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에도 비서실장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지난 2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방남 때도 동행한 바 있다. 나머지 북측 대표단은 경호·의전담당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가 실무회담을 진행키로 했다”며 “경호와 의전 사항이라 최종 확정 전 브리핑을 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는 관련 실무회담이 세 차례 실시된 바 있다. 이날 회담에서 남북은 특히 경호문제 논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측 최고지도자 최초로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만큼 예상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높다.
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이 유엔군사령부 관할임을 감안했을 때, 의장대 사열 여부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결과를 토대로 유엔사와의 조율도 이뤄져야 한다. 회담의 생중계 여부 등 보도방식 관련 세부적인 논의도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의전·경호·보도문제 협의를 위한 실무회담이 열린 판문점 평화의집 전경.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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