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1천원' 유료 배차 기능 추가
유료 배차, 가입 기사 80% 이상 약관동의…기사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
2018-04-10 10:03:32 2018-04-10 10:03:32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카카오(035720)의 교통부문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10일 카카오T(카카오택시)에서 유료 배차시스템 '스마트 호출' 기능을 추가했다. 유료 배차 사용료는 1000원이다. 또 기사 인센티브 제공, 특정 호출 편중 방지 등 신규 정책을 공개했다.
 
스마트 호출은 승객의 호출을 예상 거리와 시간, 과거 운행 패턴, 교통 상황 등을 분석해 응답할 확률이 높은 기사에게 전달해 주는 기능이다. 카카오택시에 가입한 택시 기사 중 80% 이상이 스마트 호출 기능 사용에 대한 약관동의를 마친 상태다. 아울러 의료기관 등 응급 상황으로 추정되는 호출의 경우에는 스마트 호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T에 유료 호출 기능이 추가됐다. 사진/카카오
 
스마트 호출 사용료는 1000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새로운 호출 기능에 대해 지속적인 사용자 인식 조사 및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스마트 호출 기능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호출 기능을 활용해 택시를 이용할 경우 사전에 카카오 T 앱에 등록해둔 신용·체크카드로 이용료가 자동 결제된다. 택시 운행 요금은 기존처럼 현금이나 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직접 택시 내에서 결제해야 하며 요금 외 추가 비용을 낼 필요는 없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스마트호출은 지난 3년여간 쌓아온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엔진을 활용한 시스템"이라며 "일반 호출의 활용성은 유지, 강화되고 일반 호출로 택시 이용이 어려웠던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연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일부 기사들이 스마트 호출만을 선호하게 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 호출 목적지는 기사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기사는 스마트 호출을 수락한 후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호출에 응답한 기사가 목적지를 확인한 후 연결을 취소하면 일정 시간 동안 스마트 호출에 응답할 수 없게 된다. 일반 호출은 현행 방식대로 목적지가 노출된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기사의 호출 수락을 늘리기 위해 기사 대상 인센티브 제도인 '포인트 시스템'을 시작한다. 기사 회원에게 호출 응답, 이용자 별점 평가 등에 따라 적립·환금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한다. 포인트는 실시간, 일 단위로 적립되며 기사용 앱을 통해 적립 내역을 확인하고 환금을 진행할 수 있다.
 
포인트 시스템을 통해 카카오 T 택시의 일반 호출 기능 역시 한층 강화된다. 단거리·교통 취약지 등으로 인해 응답률이 낮은 일반 호출(비인기 호출)에 응답한 기사에게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일반 호출 응답 동기를 추가로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AI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응답 확률이 낮은 일반 호출을 분류해 기사회원에게 해당 호출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고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일부 시간대나 지역에서 나타나는 특정 호출 편중 현상(골라 태우기)을 막기 위한 정책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다양한 기능과 정책으로 기존의 연결을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연결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의 편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이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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