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구서 가장 흔한 물고기는 '숭어'
하구 325곳 중 229곳 출현
2018-04-16 14:27:57 2018-04-16 14:27:57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전국 하구에서 가장 흔한 물고기는 회유성 어류인 숭어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08~2016년까지 전국 하구 325곳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구 수생태계 현황 조사 및 건강성 평가' 기간 동안 229곳에서 숭어가 출현했다고 17일 밝혔다.
 
하구는 강과 바다의 경계부터 바다가 만조일 때 바닷물의 영향을 받는 상류까지의 구간을 말한다. 1위를 기록한 숭어는 강 하구나 연안의 표층을 집단으로 유영하며 치어들은 강 하구나 하천 하류에서 생활하고 그 후에는 바다로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2위는 붕어로 213곳의 하구에서 발견됐다. 붕어는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크고 국내 전 지역에 고루분포한다. 3위는 민물검정망둑으로 158곳의 하구에 출현했다. 이 물고기는 암컷이 산란한 알을 수컷이 부화할 때까지 보호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같이 전국 하구에서 가장 많이 출현한 물고기 80종의 정보를 담은 '강과 바다의 소통, 물고기가 전하는 하구 이야기' 도감을 발간했다.
 
이번 도감은 하구 수생태계 현황 조사 및 건강성 평가 기간 동안 출현한 총 184종의 물고기 중 가장 많은 곳에서 출현한 80위까지의 물고기에 대해 분포지, 생태특징, 유사종과의 비교방법 등을 정리했다.
 
수록된 80종 안에는 꺽지, 얼룩동사리 등 한국고유종 13종이 포함돼 있다. 이 중 참갈겨니, 각시붕어 등 잉어목 잉어과 물고기가 7종을 차지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Ⅱ급 가시고기가 23곳에 출현해 44위에 올랐다. 이 물고기는 일생을 바다로 이동하지 않고 민물에서만 지내며 물속에 사는 곤충이나 작은 무척추동물을 먹는다. 생태계 교란종인 배스는 32위(37곳), 블루길은 37위(32곳)를 기록했다.
 
송형근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번 도감 발간으로 국민들이 하구의 어류 수생태계를 쉽게 이해하고 관련 연구에도 중요한 정보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08~2016년까지 전국 하구 325곳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구 수생태계 현황 조사 및 건강성 평가' 기간 동안 229곳에서 숭어가 출현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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