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연구원은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 한국상회와 공동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7개 업종 217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실태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 결과 기업들의 66%는 여전히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을 체감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는 2017년 1분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로 2분기 연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74%)와 화학(71%), 전기전자(70%) 분야 기업들의 체감률이 높았고, 섬유의류(59%), 기타 제조업(57%)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체감률을 보였다.
민성환 산업연 연구위원은 "한중 관계 악화의 구체적인 영향으로는 한국제품 수요 감소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한국기업에 대한 규제 단속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금속기계 등을 중심으로 응답 비중이 전분기보다 떨어진 반면, 대기업과 유통업을 중심으로는 한국제품 수요 감소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아진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진출 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경쟁 심화가 18.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앴다. 이어 인력난·인건비 상승(16.6%), 현지수요 부진(14.7%), 현지정부 규제(12.9%)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경기실사지수(BSI)에 대한 조사 결과, 1분기 전체 기업의 현황 BSI는 시황(88)과 매출(90)이 각각 전분기 93과 101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BSI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다만 2분기에는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감지되면서 전망 BSI는 시황(116)과 매출(130)이 다시 100을 웃돌면서 기준선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체감 조사 결과. 자료/산업연구원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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