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부동산·주택시장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전방위 규제가 본격화되는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4월 양도세 중과를 앞둔 3월 소비심리 지수 낙폭이 컸다.
22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3월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106.6으로 전달 111.0에서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102.8까지 떨어졌다가 올 1월 109.9로 반등했던 지수가 3월 다시 꺾인 흐름이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도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102.2, 올 1월 109.0, 2월 110.0, 3월 106.0으로 나타났다. 심리지수는 0~200사이 값으로 표현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상승이나 거래증가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지수는 아직 100을 넘지만 현재 흐름대로면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며 매매 물량이 줄고 집값 하락세도 보이는 4월에는 100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도 보인다.
주택시장은 지방보다 수도권 낙폭이 컸다. 수도권은 2~3월 116.8에서 110.4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은 같은기간 128.5에서 117.6으로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지방은 103.4에서 101.6으로 상대적 낙폭은 작지만 100 마지노선에 근접한 게 눈에 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수도권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115.4에서 109.6으로 덜어졌다. 역시 126.3에서 116.3으로 하락한 서울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비수도권은 103.0에서 101.3이 됐다. 지난해 12월 100 이하(97.8)를 기록했는데 내달 재현될 조짐이다.
정부는 가계 부채 문제를 해소하고 갭투자 등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 규제와 양도세 중과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 중이다. 규제 강화로 이른바 ‘똘똘한 1채’로 불리는 고가 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데 이또한 집값 안정을 위해 보유세 개편 논의에 착수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