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14일 한국노총 경남본부가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 경남의 정치지형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등 경남 내 보수진영을 비판하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경남 창원에 마련한 선거사무실 프레스센터에서 사실상 첫 기자회견을 하고 “선거캠프가 들어온 이후 첫 번째 기자회견은 한국노총 기자회견으로 갖게 됐다”며 “이제는 경남도 정상적으로 자신의 철학과 정책노선을 따라갈 수 있는 정치를 만들어봐야 되겠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렇게 해서 영남지역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는 최일선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함께 만드는데 한국노총이 동참해주시면 고맙겠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특히 “30년 가까이 1당(현 자유한국당) 지배구도가 워낙 공고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한국노총의 지지선언은) 그만큼 이제 경남도 바뀌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고 자평했다. 이어 “경남 경제가 워낙 어렵고, 경남경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일하는 사람들의 좋은 일자리 기대하기 어렵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는 경제와 일자리가 무너지고서는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14일 한국노총 경남본부가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화답했다. 사진/김경수캠프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0년 간 이명박·박근혜정권의 중심에는 가진자·기득권자·자본은 있었으되 가난한자·소외된자·노동은 없었다”며 “그 결과 정경유착은 심화된 반면 노동탄압과 고용불안은 일상화되고, 민생은 더 핍박해졌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번 6·13 지방선거에 즈음해 과거와의 관행을 과감히 끊고 경남도의 도정 또한 새롭게 혁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인물로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강력 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한국당을 겨냥해 “틈만 나면 노동악법을 통해 노동자를 탄압하는 것도 부족해서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집단이기주의로 몰아붙이고 분배를 요구하면 좌파니 종북이니 하면서 빨갱이로 몰아붙이는 참으로 후안무치한 한국당”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치기 소년이 된 한국당과 정치적 결별을 선언한다”며 “이제 어떠한 말을 한다 해도 한국당 김태호 후보에게 도정을 맡기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국노총의 지지선언에 대해 김 후보는 “한국노총의 지지선언과 함께 명실공히 경남의 정치가 복원됐다고 선언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제는 경남도 진정한 노사정이 함께하는 노사정 대화체를 선거 이후에는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노총과 함께 반드시 경남의 미래를 새로 개척해가는 선거로 만들겠다”며 “경남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 경남이 완전히 새로운 경남으로, 그리고 경제와 민생이 다시 살아가는 경남으로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14일 한국노총 경남본부가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 경남의 정치지형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김경수캠프
창원=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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