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기자간담회에서 기습시위를 벌여 무산시킨 비정규직 지회 소속 11명이 대기발령 처분을 받았다.
15일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14일 부평공장 대강당에서 시위를 벌인 15명이 한국지엠 협력사로부터 공장출입 금지됐고 이 중 11명이 자택대기 발령을 받았다.
한국지엠은 전날 오전 10시 경영정상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비롯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14일 인천 부평공장 대강당에서 비정규직 지회 10여명이 시위를 벌였으며, 공장출입 및 자택대기 발령을 받았다. 사진/김재홍 기자
비정규직 지회 15명은 오전 9시40분경 회견장에 들어와 '한국지엠의 미래는 총고용 보장부터', '불법파견 해결 없이 한국지엠 정상화 어림없다', '부평2조립 1교대 전환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결국 간담회는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됐다.
비정규직 지회는 "경영정상화 논의 과정에서 비정규직 사안은 배제됐으며, 지금부터라도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지엠 협력업체들은 한국지엠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이후 해당 직원들에게 공장출입 금지와 자택대기 방침을 전달했다.
비정규직 지회는 이번 조치에 반발해 다음날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어제 시위를 했던 비정규직 직원들은 대강당 출입이 허가되지 않았지만 이를 어겼다"면서 "경영진의 안전 문제와도 연관된 사안이었기 때문에 협력사에 유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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