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 “시장 복귀 1호 지시, 사회주택 자금 지원”
2호 지시로 유휴 학교 운동장 개방방안 추진 약속
2018-05-19 14:28:36 2018-05-19 23:47:5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시장 복귀 이후 1호 지시로 사회주택 자금 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 소행주(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 4호를 찾아 시설을 둘러본 후 주민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박 후보는 직접 계란프라이를 요리했으며, 미역국은 주민들이 준비해 아이들과 함께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한 주민은 “소행주를 짓는데 전세금은 묶인 상황인데 중도금을 갚아야 해 너무 힘들었다”며 “예물 다 팔고 대출을 다 끌어와 되든 안 되든 겨우 위기를 넘겼다”고 호소했다. 다른 주민도 “후보님이 여러번 다녀갔지만 아직 금융부분은 어려움이 많다”며 “집이 지어지는 동안만이라도 융자해주는 프로그램이 생겨도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제가 6월14일이면 당선과 상관없이 시장직에 복귀한다”며 “14일 복귀 1호 지시로 사회주택·공동체주택 자금 지원방안을 전면적 시행하겠다”며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 자치구에는 특별교부금을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주말 같은 때 빈 학교 운동장에 아이들과 나가서 놀고 싶어도 개방을 안한다”며 “개인 민원을 떠나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을 때에 학교 운동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해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박 후보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2호 지시로 교육감과 잘 얘기해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2011년 1호를 시작으로 현재 11호를 건립 중인 소행주는 입주민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각 가구가 자신의 공간을 디자인한 신개념 공동주택이다. 주거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보자는 생각에서 공동육아방, 공유부엌, 방과후교실 등 입주민 공유 공간을 운영한다.
 
집이 지어진 후 각각 입주하는 아파트와 달리 소행주는 그 집에 들어갈 사람들이 1년 정도 충분히 서로 소통하며 좋은 이웃으로 살아갈 준비를 한다. 이날 소행주 4호 주민들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앞으로도 소행주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한 주민은 “소행주에 처음 입주할 때 부담감을 가졌는데 지금은 멀리있는 가족보다 더 가깝게 7년째 살고 있다”며 “중간포기하는 주민들도 없으며, 각박한 사회에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천만 인구가 사는 도시에서는 아직도 미미해서 좀 더 많이 강화하고 지원해주고 할 생각”이라며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주택문제나 육아문제나 혼자서 모든 걸 다 짊어지고 갈 게 아니라 함께 공동체적으로 하면 얼마나 좋겠나”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 소행주 4호에서 아이들에게 계란프라이를 만들어주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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