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오는 24일부터 서울~동남아 하늘길이 복선화되면서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량 증가로 혼잡이 심각해진 동남아 항로의 '서울~대만'까지의 1466km 구간을 오는 24일부터 복선항로 방식으로 본격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동남아를 연결하는 하늘길은 폭 8~10마일로 구성된 2개 항로가 사용된다. 서울에서 동남아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서쪽 항로(Y711), 동남아에서 서울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동쪽 항로(Y722)를 각각 사용한다.
종전에는 서울~제주 구간에만 복선항로가 운영됐다. 제주 남단 이후부터는 단일 항로에서 비행고도 별로 항공기가 분리돼 층층이 운항하는 방식을 따랐던 터라 병목현상에 따른 교통 제약이나 혼잡이 빈번했다.
현재 서울~동남아를 연결하는 항로는 하루 820여편이 이용 중이며, 국내 49개 항로 중 교통량이 가장 많다. 동남아 방면 국제선 교통량은 2015년 8만7965편에서 2016년 10만2930편으로 17.0% 증가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전년보다 14.5% 늘어난 11만7895편을 기록했다. 특히 새벽 시간대와 심야시간대에 교통량이 집중됐다.
국토부는 이번 항로 복선화로 항로상에서 항공기의 비행 속도가 빨라지고 비행시간도 단축돼 해당 노선의 혼잡을 완화하고 비행안전성 향상을 물론 전체적인 항공교통흐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거 2012년 서울~제주 구간 복선화 이후 비행편당 약 1분20초의 시간단축 및 연료절감 효과가 있었다"며 "이번 조치로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로 구조개선 이외에도 해당 항로 교통 수용량의 추가적인 증대를 위해 동남아 노선 경유 국가들과 항공기간 분리간격 축소, 관제협력 강화방안 등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15년부터 일본 등 관련 항공당국을 상대로 서울~동남아 항로의 복선화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꾸준히 설득한 끝에 올해 2월27일 이 같은 내용을 최종 합의했다.
동남아 방면 항공로 복선화 도면. 자료/국토교통부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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