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부동산시장에 ‘공세권 프리미엄’을 갖춘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수요자들이 삶의 질을 중요시 하는 트랜드가 확산되면서 자연환경과 공원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차 또는 지하철역을 근거리에서 유지할 수 있는 범위를 지칭하는 ‘역세권’에서 파생된 ‘공세권’은 단지 인근에 공원이 인접한 범위를 의미한다. 이러한 ‘공세권’에 위치한 단지들은 녹지조망권은 물론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주거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또 공원을 오가는 유동인구로 인해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자연스럽게 구축되기도 한다.
공원 인근 아파트, 뚜렷한 집값 상승세
공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물론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주택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38만여㎡ 규모 송도센트럴공원이 부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공세권 아파트로 불린다.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전용면적 84㎡의 평균매매가는 6억8000만원으로 1년 전 5억2500만원보다 약 1억5500만원이 상승했다.
이와 함께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7월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고덕센트럴아이파크’의 경우 청약 결과 540가구 모집에 1만2734명이 몰리며 평균 23.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약 65만㎡ 규모의 명일근린공원과 인접해 있어 공세권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또 지난 4월 대구 수성구 중동에 분양한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범어공원과 수성못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36.89대 1이라는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부동산 전문가는 “공원을 품은 공세권 단지는 입주민들을 위한 친환경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뛰어난 조망권 등으로 수요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며 “이에 공세권 단지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은 물론 자연스런 생활인프라 구축으로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등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세권’ 갖춘 신규분양 아파트
내달 공세권 분양 아파트가 다수 출현한다. 먼저 양산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양상 평산 코아루 2차’를 6월 분양 예정이다. 인근에 웅상지역 문화·체육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할 웅상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여기에 최근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평산근린공원의 확장사업도 추진 중으로 녹지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대운산 휴양림 내에 생태숲·항노화 힐링서비스 체험관도 조성된다. ‘양상 평산 코아루 2차’는 지하 2층~지상 30층 7개동, 전용면적 68~84㎡ 총 405가구로 조성되며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동 589-3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중동’도 6월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54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37㎡, 아파트 999가구와 오피스텔 49실로 구성된다. ‘힐스테이트 중동’은 중동신도시 내 최대 규모 녹지공간인 부천중앙공원이 인접해 있다. 약 12만 3493㎡ 규모의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부천중앙공원 내 체육시설과 문화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오는 6월 두산건설은 용인에서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동진원1공원·동백호수공원·한들공원·다올공원 등이 가깝다. 또한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조성된다. 단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419-19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32층, 전용면적 69~84㎡, 1,187세대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김포에서 ‘김포한강 롯데캐슬’을 내달 분양한다. 단지는 경기도 김포시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1440-145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9층 32개 동, 전용면적 67~84㎡ 912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입주민들은 오솔길공원, 모담공원, 한강중앙공원 등에서 산책이 가능하다.
양산 평산 코아루 2차 투시도. 사진/한국토지신탁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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