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제외 여야4당, 권성동 방탄국회 '쓴소리'
차기 국회의장단 선출까지 논란 지속될 듯
2018-05-30 18:46:54 2018-05-30 18:46:5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30일 한국당의 6월 임시국회 소집을 놓고 권성동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며 비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6월 임시국회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가 있어 (의원들이) 전부 지원유세를 가는데 6월 임시국회를 어떻게 여느냐”며 “홍 원내대표가 (한국당이) 6월 국회를 하지도 않으면서 방탄국회를 연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고 우리도 다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지방일정이 있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6월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 입장이다.
 
앞서 한국당은 전날 후반기 원구성, 북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관련 현안 등의 처리를 위해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임시국회는 대통령 또는 국회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로 열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야의 합의 없이 한국당의 단독으로 6월 임시국회를 소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시국회가 열리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불체포특권)도 이어진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과 공조를 추진해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국회의장단의 부재로 본회의가 언제 열릴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국회의장단이 부재한 상황에서 방탄국회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의 반대로 국회의장단 구성은 6.13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됐다. 특히 한국당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이후 국회의장단 등 국회 원구성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권성동 의원은 강원랜드의 교육생 선발에 대해 부정한 청탁을 하고, 강원랜드로 하여금 자신의 지인들을 부정 채용하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업무방해·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바른미래당 김동철(오른쪽), 정의당 노회찬(왼쪽)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6월 임시국회 관련 회동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