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형 원헬스'로 감염병 공동대응 나선다
복지부, '2차 감염병 기본계획' 발표…부처간 공동대응체계 강화
2018-06-07 16:01:40 2018-06-07 16:01:4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내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해 부처간 공동 대응하는 한국형 원헬스(One Health) 기반 협력체계가 구축된다. 감염병 전 단계에 걸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위기대응체계를 고도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법'에 따라 '제2차 감염병 예방관리 기본계획(2018~2022)'을 수립하고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국가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표했다.
 
국내 감염병 발생 총량은 2013년 인구 10만명당 148명 수준에서 2014년 181명, 2015년 186명, 2016년 202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특히 메르스, 에볼라,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등 해외 감염병 유입 위험과 항생제 내성, 원인불명 질환 등 건강 위협 요인도 커졌다.
 
5년마다 수립하는 이번 제2차 감염병 예방관리 기본계획에는 감염병 위기대응 체계 고도화와 협력체계 구축,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감염병 대응 인프라 확충 등이 담겼다.
 
우선 정부는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해 부처 간 유기적 협력과 공동대응이 중요하므로 한국형 원헬스(One Health) 기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원헬스는 부처, 분야는 달라도 '국민의 건강'은 하나라는 점에서 다부처·범국가적인 공동대응 및 협력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감염병관리위원회'의 구성·기능을 확대해 신속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각 부처가 보유한 감염병 감시정보를 공유 및 공동대응을 지원하는 '차세대 감염병 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위기대응 역할도 명확히 했다. 위험도가 큰 신·변종감염병은 중앙정부(질병관리본부)가 대응하고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감염병은 지자체가 현장 대응하고 질병관리본부가 기술지원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긴급상황실 및 민관 즉각대응팀을 확대 운영하는 등 중앙과 지역의 감염병 대응조직을 강화하고,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한 전문병원 지정·운영, 역학조사관 등 전문 인력 확충, 검역업무 효율화·전문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대응 인프라도 확충한다. 정부는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위기평가체계를 구축하고, 감염병 대응 및 관리 기술개발(R&D)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결핵 백신, 소아마비 백신 등 필수예방접종 백신의 자급화도 2020년 공공백신개발 지원센터를 건립해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2차 감염병 예방관리 기본계획(2018~2022)'을 수립하고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국가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표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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