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핫’공약-⑪중구)"강북투자권 집중 유치, 7대권역 특화발전"
서양호 민주 후보 “세운상가 종합재생” vs 최창식 한국 후보 “신성장동력 산업육성”
2018-06-12 06:00:00 2018-06-12 06: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중구는 유동인구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데도 상권의 낙후 등으로 인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화 정책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전체의 소비경기지수는 1년 전보다 0.3% 증가했지만 중구 등 도심권은 2.4% 줄어 서울에서 가장 소비 하락폭이 큰 권역으로 조사됐다.
 
장기침체로 인쇄업체 등 폐업 속출
 
지역의 경기 침체는 단순 소매업뿐 아니라 제조업까지 미치고 있다. 중구에는 서울 인쇄업체의 67.5%이 몰려있을 정도로 인쇄 관련 산업이 발달했지만, 인쇄업이 사양 산업이 되면서 종사자들이 하나둘 이탈하는 중이다. 광희동에서 만난 한 코팅·인쇄업자는 "인쇄업체들이 하나둘 문 닫는 모습은 일상"이라며 "서울시가 손 놓지 않고 대책을 세워줬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빅데이터 자료 '우리동네 공약지도'에도 '일자리'가 7위에 오르고 저소득·기업 등 경제 관련 용어가 이슈 순위에 들어 경기 침체 극복이 중구의 이슈임을 시사했다. 도시재생과 리모델링 등도 역시 순위에 올라 낙후된 지역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나타나기도 했다.
 
“침체 돌파 할 구청장 절실”
 
침체된 상권·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대표 정책으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가 있다. 서울시는 종로구에 프로젝트 1단계를 가동해 세운~청계·대림상가를 기존 제조산업에 디지털디바이스를 결합한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만들었다. 2단계 사업은 중구의 삼풍상가에서 인현·진양상가로 이어지는 구간을 기존 인쇄산업에 디자인을 더한 창작인쇄산업 중심지로 만드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인쇄산업진흥계획을 올해 안으로 수립해 골목환경개선, 중소기업육성 자금 지원, 시제품작업 시스템 구축 지원, 융합인재 양성 교육지원, 인쇄경영 컨설팅 지원 등을 시행한다. 기술연구·교육 공간, 전시·판매시설, 공동장비실, 청년주거공간이 집약된 '인쇄 스마트 앵커'를 세워 인쇄 장인과 청년 창작자의 디자인·기술이 공존하는 기반을 조성한다.
 
세운상가권 종합재상사업 추진
 
다가오는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서양호 중구청장 후보는 세운상가권 종합재생 사업을 특화발전 공약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서울시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청년창업공간과 중장년창업공간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서 후보 관계자는 "중구는 유휴 부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재생 사업으로 생기는 공간은 여러 계층에 혜택이 가도록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장년창업공간 이외에도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추가할 시설을 서울시장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앙권 의료 복합타운 조성
 
세운상가권 공약은 7대 권역 공약 중 하나다. 서 후보는 서울시의 강북권 투자를 집중 유치해, 중구 7대 권역을 특화발전시키는 정책을 공약 1순위로 제시한다. 나머지 6대 권역의 경우 ▲중앙권 산업행정교육의료 복합타운 조성 ▲을지충무퇴계로권 도심산업스마트벨리 도약 ▲경찰기동본부 부지 패션혁신허브+중구민 요구사업 ▲동부권 주거환경 개선 ▲서부권 유라시아 대륙철도 서울 관문 역세권 개발 ▲남산권 남산고도제한 완화 등이 있다.
 
이외에도 지역 발전을 위한 8대 도시혁신으로 1조원 이상 매출기업과 공생 MOU 체결, 생활복지 강화, '민주화로드' 조성, 청정안전센터 설치,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 소상공인 직종별 맞춤형 조례 제정, 주민 정책자문위원회 구성, 중구학생 자기주도학습센터 등을 제시한다.
 
“도심산업별 클러스터 구축”
 
자유한국당 최창식 후보 역시 특화산업을 내세우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지역 미래상을 제시하는 공약 중 '산업을 품은 중구'는 신성장동력 산업육성, 도심산업별 클러스터 구축,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청년 창업인큐베이터 조성, 소상공인 지원대책 수립 등으로 이뤄져있다.
 
또 봉제·패션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정책이 5대 공약에 들어가 있다. 대규모 유통·패션업체 밀집 지역의 환경 개선 및 경영 현대화를 지원하고, 업종간 네트워크 연결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및 안정적 일감을 연계하며, 중구형 혁신공장 조성 및 의류제조 협동조합 활성화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민주평화당 정동일 후보도 '경제특구' 공약에서 아파트형 인쇄타운, 봉제공장을 신축해 영세 출판 및 봉제공장에 저렴하게 제공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중구 플랫폼으로 시장상가 번영회와의 시장 활성화 추진 등을 제시한다.
 
11일 서울 중구의 세운 6-3-1, 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신태현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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