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기업 5곳 중 4곳은 퇴사를 원하는 직원을 붙잡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362개사를 대상으로 ‘퇴사 직원 붙잡은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75.7%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붙잡은 이유로는 ‘업무성과가 뛰어나서’(48.9%, 복수응답), ‘당장 업무에 차질이 생겨서’(47.4%)가 비슷한 비중으로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대체 인력이 없어서’(34.3%), ‘후임 직원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라서’(27.7%), ‘대표 및 임원이 원해서’(5.8%) 등의 순이었다.
이들이 붙잡고 싶은 직원 1위는 단연 ‘업무능력이 뛰어난 인재’(73.5%, 복수응답)’였다. 다음으로는 ‘대체인력 채용이 어려운 인재’(41.4%), ‘팀웍이 좋은 인재’(31.5%), ‘회사에 충성도가 높은 인재’(22.7%), ‘사내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인재’(21.5%), ‘거래처와 관계가 좋은 인재’(14.1%), ‘리더십이 좋은 인재’(9.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기업은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연봉 인상’(54.7%,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제시하고 있었다. 이어 ‘직무 교체’(12.4%), ‘휴직’(12%), ‘부서 이동’(10.9%), ‘승진’(9.9%) 등의 응답이 있었다. 제시하지 않는다(21.5%)는 답변도 일부 있었다.
또한 기업 10곳 중 4곳(46.1%)은 이미 퇴사한 직원에게 재입사를 권유한 경험도 있었다.
권유한 이유로는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어서’(71.9%, 복수응답)가 가장 많은 답변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업무 능력이 뛰어나서’(32.9%), ‘적응이 빠를 거라 여겨져서’(24%), ‘동료들과 업무 호흡이 잘 맞아서’(22.2%), ‘조직 내 평가가 좋아서’(17.4%), ‘기업 문화에 익숙해서’(16.8%) 등이 있었다.
퇴사 후 재입사한 직원이 있냐는 질문에는 57.7%가 ‘있다’고 답했다. 기업의 61.6%는 경력 공채 시 퇴사한 직원에게 재입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퇴사를 결심한 직원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쉽지 않다. 좋은 인재들이 장기근속 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와 회사에 애착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연봉 등의 처우도 중요하지만 업무에 대한 인정과 성장을 위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사람인.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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