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한 방카슈랑스 실적이 지난해 회복세로 반전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을 통한 방카슈랑스 판매금액은 11조8539억원으로 지난 2008년 10조5839억원에 비해 12.0%(1조2700억원) 늘었다.
생명보험사는 5780억 원(80.8%), 손해보험사는 2조2759억 원(19.2%)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 2003년 8월 방카슈랑스 제도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판매량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영향으로 일시 위축됐으나, 지난해 저축형보험 중심으로 판매실적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저축성보험의 판매량은 3조4436억원, 지난 2008년 3조587억원에 비해 12.6%(384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16개 은행, 21개 증권회사, 80개 상호저축은행 등 117개 금융기관이 보험대리점으로 등록해 보험을 판매했으며, 제휴 계약 건수는 641건으로 생보사가 363건, 손보사가 278건이다.
한편 최근 방카슈랑스의 실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실적위주의 영업으로 인한 과당경쟁과 부실판매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과도한 이자율을 제시하거나 금융기관 대리점에 대한 수수료 이외의 금품을 제공하는 등 과당경쟁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자사 은행상품에 보험상품을 끼워파는 ‘꺾기’도 여전하다는 것.
은행업계에 따르면 실제 일부 은행에서는 인턴사원들에게 가족의 보험가입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건전한 방카슈랑스 영업행위에 대해 소비자 피해가 적발될 경우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며 "방카슈랑스 상품의 부실판매 책임은 결국 보험사가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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