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하반기 현장 중심 경영으로 일하는 방식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6일 동국제강 창립 64주년 기념식 전 기자와 만나 하반기 경영 전략을 묻는 질문에 "탑(경영진)이 생각하는 것들이 현장 직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돼 활력 넘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을 직접 많이 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욱 부회장. 사진/뉴시스
그는 그러면서 "최근 동국제강은 팀 21개를 줄이는 등 조직개편이 있었고 주52시간 근로제도 적용받기 때문에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럽연합(EU) 세이프가드 발동 이슈 등으로 하반기 경영 환경은 어렵지만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목표한 바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1일자로 김연극 후판사업본부장(전무)이 사장(COO)으로 2계단 승진해 영업과 생산 전반을 챙긴다.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015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조직도 5본부 2실(구매·봉강·형강·후판·냉연사업본부, 지원실·전략실)에서 1본부 4실(영업본부, 전략실·재경실·인재경영실·구매실)로 바꿨다. 각 사업장은 공장장을 중심으로 한 생산전문 체제로 전환했다.
장 부회장은 공정위 과징금 이슈에 대해서는 "심사보고서에 대해 로펌을 통해 소명을 했고 전원회의에서도 다시 한 번 우리 입장을 피력할 것"이라며 "결과는 그대로 따르고 이와 별개로 우리의 영업방식에도 변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YK스틸, 환영철강, 한국제강 등 7개사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건설사에 공급하는 철근 가격을 담함한 것으로 보고 과징금 부과를 검토 중이다. 담합 과징금은 관련매출액의 최대 10%까지 산정한다.
한편, 장 부회장은 친형인 장세주 회장과의 역할 분담을 묻는 질문에는 "회장님은 나의 보스"라며 "경영 관련해 보고를 드린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가석방 이후 페럼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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