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동국제강이 오는 6일 창립 64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창립 기념일인 오는 7일이 휴무여서 행사를 하루 앞당겼다. 동국제강 본사인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장세욱 부회장 주재로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비공개로 치른다.
동국제강은 과거 7월7일 오전 7시7분에 장세주 회장 명의로 전 직원에게 격려 문자를 보내는 등 창립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렀다. 하지만 2014년부터 '내실 경영' 차원에서 행사를 간소화 했다. 장세주 회장이 수감 중이던 지난해에는 행사를 생략하고 부회장과 직원의 대화, 다트 대회, 피자 파티, 봉사 활동 등의 이벤트로 대체했다.
동국제강 CI. 사진/동국제강
그러나 올해는 장세주 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났고 3년만에 사장 승진인사를 단행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주52시간 근로제도 적용받는다. 동시에 미국 관세 폭탄 우려 등 대외 환경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회사 안팎으로 직원 사기 제고를 위한 새로운 경영 메시지가 발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 장세주 회장은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지난 1954년 故장경호 창업주가 서울 당산동에 설립한 철강 선재(와이어로드) 공장이 모태다. 전후 복구사업으로 사세를 확장해 1963년 부산 용호동 22만평 대지에 대규모 철강공장을 건설하면서 본격적인 철강 전문기업의 면모를 갖췄다. 당시 50t 고로와 15t 전기로를 잇따라 도입하며 국내 최초로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다.1971년에는 포항제철(현 포스코)보다 앞서 국내 최초로 후판을 생산했다.
1995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01년 장세주 회장 취임과 함께 철강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냈다. 2014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으며 한차례 유동성에 경고등이 들어오기도 했지만, 2년만인 2016년 조기졸업에 성공했다. 그해 브라질 CSP 제철소를 가동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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