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기무사 계엄령 검토, 독립수사단이 수사하라" 특별지시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도 …국방장관 지휘 없이 독자수사
2018-07-10 11:08:11 2018-07-10 11:08:2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번 특별지시는 청와대 비서진이 현안점검회의 등을 통해 모아진 의견을 문 대통령이 인도 현지에서 보고받은 후 서울 시각으로 어제 저녁 내려진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독립수사단이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라”고 주문했다. 독립수사단은 군내 비육군, 비기무사 출신 군검사들로 구성, 국방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독립수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한 이유는 이번 사건에 전현직 국방부 관계자들이 광범위하게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고, 기존 국방부 검찰단 수사팀에 의한 수사가 의혹을 해소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청와대 국가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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