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비노인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적십자병원과 함께 의료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19~60세 취약계층 40여명에게 병원 치료와 의료비를 지원하는 ‘2060 의료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19년 3월까지로, 지원 대상은 서울에 사는 19~60세 ‘비수급 빈곤자’다. 중위소득 100%이하이며 의료급여 1종 및 2종 수급자가 아닌 경우로 의료급여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중앙정부의 최근 생활보장 정책이 노인층 위주기 때문에, 나머지 연령대의 성인 비수급자 지원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특히 경제활동을 하다가 건강이 악화됐거나, 건강 악화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빈곤의 악순환에 놓인 비수급자 지원이 시급하다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위소득을 넘어서는 돈을 벌더라도 갑작스러운 사고나 건강 악화로 한순간에 어려워지는 가정이 수두룩하다"며 "하물며 중위소득 이하는 더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해 중위소득 50% 이하인 차상위계층보다 대상을 넓게 잡았다"고 말했다.
서울적십자병원은 질병 정도와 회복 기간 등을 감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본인 부담금의 50~100%를 지원하며 상한액은 500만원이다. 500만원을 넘을 경우 주치의 소견서 및 사회복지사 상담결과에 따라 1000만원까지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의료소외계층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민관협력을 꾸준히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활용 가능한 보건복지 의료자원 발굴을 활성화하고 의료사각지대 환자의 적절한 연계로 빈틈없는 ‘서울형 건강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적십자병원. 사진/서울적십자병원 페이스북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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