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과천 지역 공기질 측정기에서 장애 발생.” KT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는 전국에 설치된 1500개소의 미세먼지 측정기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곳에서 전국 미세먼지 정보를 수집하고, 측정기의 실시간 상태까지 파악한다. 장애가 발생한 측정기는 세부 위치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KT는 지난 13일 경기도 과천 ‘KT INS 운용센터’ 내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에서 이 같은 실시간 미세먼지 모니터링 과정을 시연했다. 통합관제센터 모니터에 측정기 수신 장애가 확인되자, 바로 해당지역으로 인력이 출동해 장애를 복구하는 과정이 현장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보여졌다. 권혜진 KT INS 운용센터장은 “부산, 대전 등 전국 6개 지역의 KT 네트워크운용본부에서 현장 출동이 가능한 1200여명의 인력을 운영한다”며 “유무선 관제역량을 활용해서 촘촘한 미세먼지 관측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측정기는 KT 기지국, 공중전화부스 등을 활용해 1.5~7m 높이에 설치됐다. 국가 관측망은 주로 10m 이상의 빌딩 외벽에 위치한다. 측정기를 유동인구가 많고 사람이 숨 쉬는 높이에 설치해 보다 효과적인 미세먼지 측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렇게 측정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소음, 습도 등의 정보는 ‘KT 클라우드센터’에 수집되고 관제센터의 ‘KT 에어맵 플랫폼’에 1분마다 전송된다. 권 센터장은 “1시간 단위로 공기질 정보를 수집하는 국가 관측망과 달리, 보다 촘촘한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세먼지 변화에 따른 실시간 모니터링 결과를 확인하는 시연도 이날 이뤄졌다. 작은 상자에 공기질 측정기를 넣고 모기향을 피우자, 관제센터 모니터에서 해당 측정기의 미세먼지 수치가 거의 실시간으로 올라갔다. 권 센터장은 “촘촘한 측정망과 실시간 모니터링은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권혜진 KT INS 운용센터장이 경기도 과천 ‘KT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에서 IoT 전용 관제·분석 시스템과 미세먼지 측정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지난해 9월부터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활동을 지원하는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기관은 이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 소속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울산 미포와 온산 주변 산업단지의 공기질 정보를 KT 에어맵 솔루션을 제공받아 상시 점검하고 있다. 부산시 교육청의 경우, KT가 측정한 미세먼지 정보를 학교에 제공해 교내 설치된 공기정화시설과 연동하고 있다.
이광욱 KT 환경안전사업담당 상무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보다 세밀한 미세먼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전용 앱 개발을 마칠 것”이라며 “다양한 미세먼지 정보를 공유해서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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