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노약자, 장애인 등 관광약자가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를 여행할 때 어느 음식점·숙박업소를 이용해야 할지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관광약자 접근성 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관광객 방문빈도가 높고 이용시설이 밀집한 10개 관광코스를 대상으로 총 2400여곳에 대해 오는 10월까지 조사한다.
대상 지역은 한국관광공사 등이 선정한 주요 관광지 중 국내·외 관광객 방문빈도가 높으며 음식점·카페·숙박시설 등 관광객 이용시설이 밀집한 10개 코스다.
▲정동길~덕수궁~무교동 ▲숭례문~서울로7017 ▲세종문화회관~광화문~삼청동 ▲강남역~논현역 ▲DDP~동대문종합시장~동대문 ▲이태원~한강진역 ▲명동~청계천 ▲낙산공원~대학로~혜화역 ▲연남동~홍대입구 ▲여의도한강공원~여의도공원이 10개 코스다.
2400여곳은 10개 관광코스 내에 위치한 관광지, 음식점, 식당, 카페 등이다. 시는 각 시설별로 접근로 및 출입구 단차, 장애인 숙박시설 및 장애인 화장실 구비여부, 시각·청각 지원 시설 설치여부 등 총 12개 항목을 조사한다.
조사는 관광약자의 눈높이에서 이뤄진다. 무장애 관광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 시민 등 20명을 이미 선정 완료하고, 지난 23일부터 정동길, 무교동 지역에 위치한 관광 편의시설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각 시설별 관광약자 접근성 정보를 12월 문 열 예정인 ‘서울시 무장애 관광 홈페이지’에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무장애 관광지원센터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관광 약자의 관광활동지원을 위해 지난 4월 20일 무장애 관광정보 상담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광종사자 인식개선 매뉴얼 보급 및 교육, 무장애 관광홈페이지 구축, 장애인 휠체어 특장버스 운영 등 관광약자의 여행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시는 올해를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의 원년으로 정하고, 무장애 관광지원센터 개설, 장애인 특장버스 도입, 관광편의시설 접근성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관광편의시설 접근성 조사를 통해서 관광약자의 서울여행이 한층 더 편리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와룡동 창덕궁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시청각장애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