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경기침체에 따라 생계형 보험사기 적발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305억 원, 적발인원은 5만4268명으로 지난 2008년에 비해 각각 29.7%(756억 원), 32.3%(1만3249명) 증가했다.
특히 직업이 없거나 일용직 등 경제위기에 취약한 계층의 보험사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직과 일용직 근로자의 보험사기는 1만6025명으로 전년보다 6798명보다 136.8% 급증했다.
보험사기 유형별로는 고의로 피해를 과장하는 자동차 사고의 형태가 가장 많았다.
적발금액 기준으로 자동차보험은 67.7%(2237억원), 생명보험의 보장성보험 13.7%(455억원), 손해보험의 장기보험이 13.1%(433억원) 순이었다.
자동차를 이용한 보험사기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빈도가 높고 다양한 형태의 사고로 위장하는 것이 쉬워 매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7.1%(1만471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6.0%(1만4117명), 20대 21.6%(1만1725명), 50대 17.4%(9431명) 순이었다.
청년층(10대와 20대)의 비중은 30대와 40대에 비해 낮았지만 전년대비 39.8% 증가해 3,40대(25.6%)와 전체 증가율(32.3%)을 상회했다.
50대의 보험사기 비중도 지난해 17.4%를 차지해 지난 2007년(15.6%)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박성기 금감원 보험조사실 팀장은 "앞으로 금감원과 경찰청간 긴밀한 조사 공조관계를 유지해 수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보험사기에 현혹돼 범죄의 수렁에 빠지는 청소년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교육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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