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가 주력 사업인 유·무선 사업에서 부진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며 영업비용도 늘었다.
KT는 3일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069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1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8% 증가한 2807억원이다. 이는 올해 1분기부터 적용된 K-IFRS 1115호 신수익회계기준이다. 지난해까지 적용된 구 회계 기준으로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5조8824억원, 영업이익은 15.7% 감소한 3769억원이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1조6672억원을 기록했다. 선택약정할인율이 지난해 9월15일부터 20%에서 25%로 상향된 것과 취약계층 요금감면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월 데이터온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며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다.
유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1조1963억원이다. 유선전화 이용량이 줄면서 매출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기가인터넷은 성장하고 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7월말 기준 45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KT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52%에 해당한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042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IP)TV 가입자가 늘어난 효과다. IPTV 가입자는 76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IPTV 매출도 3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 감소를 일부 회복해 8667억을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 덕에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5968억원으로 집계됐다.
KT 2분기 실적(단위:십억원). 자료/KT
KT는 신 성장동력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KT는 지난달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선보였다. 상용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처리속도와 보안성을 높였다. 지난해 1월 출시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는 출시 18개월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또 지난달 노보텔 엠버서더 동대문에 AI를 적용하고 커넥티드카 기술과 접목한 '홈투카' 서비스도 출시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선·유선·미디어 등 핵심사업에서 서비스 혁신을 통해 가입자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며 "하반기에는 AI·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기반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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