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몰' 오픈 1년…정관장 새 성장동력 자리매김
로드샵 매출 추월…2030 고객확보 주효
2018-08-19 12:59:19 2018-08-19 12:59:19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KGC인삼공사 주력 브랜드 정관장의 온라인 전문채널이 오픈 1년만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홍삼시장 경쟁 난립과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득세까지 모두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시장 내 외형확대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오픈한 정몰(정관장몰)이 최근 로드샵 매출을 추월했다.
 
정몰 온라인 광고 이미지. 사진/KGC인삼공사
 
정몰은 일부 자사 제품을 비롯해 건강·뷰티 관련 제품까지 2000여 개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헬스·뷰티(H&B) 종합 온라인 쇼핑몰을 표방하고 있다. 정관장 홍삼을 포함 비타민·오메가3·프로바이오틱스 등과 안심먹거리·화장품·스포츠용품도 함께 판매 중이다.
 
최근 매출추이를 살펴보면 온라인몰의 성장세가 부각된다. 올해 2분기 기준 KGC인삼공사의 국내 채널별 매출액 가운데 홈쇼핑 및 온라인을 포함한 기타채널 매출은 8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661억 원 대비 2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올해 2분기 기준 ▲법인채널 1153억원 ▲기타채널 801억원 ▲로드샵 720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유통채널별 매출규모는 ▲법인채널 982억원 ▲로드샵 763억원 ▲기타채널 661억원 순으로 홈쇼핑·온라인 채널은 비중 제일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기존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등 법인채널에 이어 로드샵 규모가 컸지만 온라인 관련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KGC인삼공사의 판로 다변화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식품업계 내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는 움직임이 활발한데다 홈쇼핑이나 온라인 채널에 대한 소비자 제품구매 선호도도 높아진 것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국내 매출액이 2406억원에서 2674억원으로 1년 새 11.1% 늘었는데 백화점·면세점과 함께 홈쇼핑·온라인 채널의 성장성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건강기능식품과 유기농·미국 FDA 등 정부기관에서 최소 1가지 이상의 제품인증을 받은 농수산식품 등이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는 것도 성장 포인트다.
 
온라인몰 성장에 힘입어 올 상반기까지 인삼공사의 실적도 상승추세다. KGC인삼공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6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5960억원 대비 14.9%(891억 원)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325억 원과 당기순이익 985억 원도 각각 12.5%(147억 원), 3.2(31억 원)% 늘어났다.
 
대대적인 마케팅도 한몫했다. 지난 5월 '정말 건강에 미친 사람들의 몰'이라는 카피를 내세운 뒤로는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 정몰의 하루 평균 방문자는 5만2000명에 달한다. 회원은 매달 1만명 이상씩 늘고 있다. 전체 회원 수는 44만 명에 달한다. 현재 입점 제품 수는 4900여 종에 달하며 총 주문 건수는 1만1000여 건이다.
 
정몰은 기획단계부터 20~30대의 타깃을 맞췄다. 홍삼 제품만 팔던 기존 정관장몰 개편을 위해 2016년 초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20~30대 직원들로 TF를 구성했고 1년여 준비를 거쳐 지난해 7월 '정몰'이 탄생했다. 온라인몰의 제품군을 정관장 등 자사 제품뿐 아니라 건강과 관련한 모든 제품으로 확장해 'H&B 전문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지향한 것도 주효했다. 그 결과 40대 이상이 주 고객층이던 정관장이 온라인 시장 확대로 미래 소비자인 20~30대까지 아우르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식품업체들의 온라인몰은 자사 제품만 천편일률적으로 모아놓은 사례가 많지만 정몰은 다양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종합 온라인쇼핑몰을 택한 게 주효했다"며 "향후에도 건강과 관련한 종합 쇼핑몰 카테고리로 성공적인 차별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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