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국내 최초 극서용 '초유지 콘크리트' 개발
국내 특허 등록, 베트남·인도네시아에도 출원
2018-08-22 17:48:43 2018-08-22 17:48:43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롯데건설은 22일 동남아시아에 최적화된 극서 지역용 ‘초유지 콘크리트’를 베트남 건설기술연구원 등과 공동개발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시공방식으로 운용한 초유지 콘크리트 타설 공사 전경. 사진/뉴시스
 
국토교통부 기술촉진사업 과제로 개발된 초유지 콘크리트는 더운 날씨에도 시멘트가 장시간 동안 굳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유지력 강화 성분과 콘크리트 성질 개선제인 혼화제를 일체화시킴으로써 시멘트 표면에 동시에 흡착시켜 콘크리트를 굳지 않도록 한다. 특히 이 기술은 콘크리트의 조기압축강도를 극대화시키면서도 최상의 콘크리트 품질 상태를 생산 직후 3시간 이상 확보하는 장점을 갖췄다.
 
또 양생시간을 단축시켜 콘크리트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구조물의 공기와 공사비를 절감시킨다. 레미콘 생산 후 품질 저하로 레미콘 차량이 되돌아가는 낭비비용과 폐기물까지도 줄여 국내 건설사의 해외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상향시킨 획기적인 기술이다.
 
초유지 콘크리트는 실크로드C&T, 성신비나, 베트남 정부 산하 건설기술연구원(IBST) 등과 공동으로 개발됐다. 국내에선 지난달 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국제 특허가 출원됐다. 또 이달 섭씨 35도의 날씨에 롯데건설 기흥 힉스 도시첨단사업단지 현장에 초유지 콘크리트를 펌프압송 타설해 우수한 시공성을 입증했다. 김광기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연구원은 “연구개발 초기부터 현지화를 목표로 베트남의 원재료와 생산방식을 사용해 콘크리트의 제조단가를 낮췄다”며 “해외시장 개척에 유용하도록 누구나 쉽게 설계, 제조, 생산하는데 이 신기술의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향후 IBST로부터 우수한 시공성과 품질을 검증 받아 현지 레미콘사로의 기술 이전을 통해 국제적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에 필요한 기반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 및 선도하는 것이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한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콘크리트 개발을 계획하고 있어 세계시장 어디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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