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값 0.34% 상승…26주 내 최고치
서울 25개 자치구 상승…양천구 0.65%
2018-08-24 16:51:20 2018-08-24 16:51:2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용산, 여의도 개발에 더해 강북권 개발계획까지 겹쳐져 기대감이 배가된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매 가격표가 게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5%)에 비해 2배 이상인 0.34%를 기록했다. 지난 2월말 0.40% 오른 이후 26주 만에 최고치이다. 서울지역 전반적으로 상승 기대감이 퍼져 서울 25개구 모두 상승했다. 양도세 중과 등으로 매물도 줄어든 상황에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회수되고 있어 거래는 힘든 상황이다. 대기 수요는 꾸준해 매물이 나오면 상승한 호가가 거래로 이어져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매매값은 ▲양천(0.65%) ▲강서(0.63%) ▲강동(0.57%) ▲도봉(0.56%) ▲금천(0.53%) ▲서대문(0.52%) ▲노원(0.47%) ▲용산(0.44%)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양천은 인근 여의도 개발 기대감이 크고 가을이사철 수요가 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서도 이사철을 앞두고 실수요에게 인기가 꾸준한 단지들이 상승했다. 등촌동IPARK 1~3단지가 1000만~2000만원 올랐고, 마곡지구에서 가까운 우장산 아이파크와 e편한세상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도 0.18% 올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분당(0.59%) ▲평촌(0.18%) ▲판교(0.08%) ▲광교(0.05%) ▲일산(0.02%)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다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분당은 성남시에서 정비계획 설문을 실시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져 크게 상승했다. 서현동, 야탑동, 정자동에 위치한 많은 단지들이 면적에 따라 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경기·인천지역도 0.08% 상승했다. ▲과천(0.84%) ▲광명(0.64%) ▲의왕(0.26%) ▲안양(0.16%) ▲성남(0.12%) ▲용인(0.12%) 등이 올랐다. 과천은 서울지역 상승세의 영향을 받아 강세를 보였다. 별양동 래미안슈르가 1000만원 올랐으며, 중앙동 래미안에코펠리스, 주공10단지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광명은 최근 분양열기에 기존 아파트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고 매물은 모두 회수된 상태다.
 
반면 입주물량이 많은 ▲안성(-0.98%) ▲안산(-0.13%) ▲양주(-0.06%) 지역은 아파트 매매값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 전세시장은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매물이 부족해 0.05% 상승했지만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지역은 모두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서울 전셋값은 ▲강북(0.31%) ▲구로(0.16%) ▲강동(0.13%) ▲강서(0.12%) ▲금천(0.12%) 등이 오름세를 그렸다. 강북은 미아동 SK북한산시티가 500만원 올랐다. 구로는 고척동 벽산블루밍, 삼환로즈빌 등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분당(-0.05%) ▲일산(-0.02%)이 하락했지만 ▲평촌(0.08%) ▲동탄(0.03%)은 상승했다. 분당은 전세수요 부족으로 정자동 느티공무원4단지, 한솔주공5단지가 1000만~2000만원 내렸다. 평촌은 이사철 수요가 차츰 늘어나면서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과 향촌롯데 4,5차가 500만~1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 전셋값은 ▲안성(-0.82%) ▲과천(-0.37%) ▲의왕(-0.10%) ▲고양(-0.06%) ▲안산(-0.06%) 등이 하락했고 ▲광명(0.36%) ▲양주(0.08%) ▲남양주(0.03%) 등은 올랐다.
 
안성은 아양택지지구 입주로 인해 물량이 많아 하락세를 보였다. 공도읍 우림, 주은청설과 신소현동 코아루가 500만원 내렸다. 과천도 신규입주물량으로 인해 전세가 약세다. 반면 광명은 인근 지역 근무자 수요가 움직이며 철산동 광명푸르지오는 500만원 올랐다.
 
앞으로도 매도·매수 양측 모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 지금과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을이사철 수요까지 더해지면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지역에 따라 상승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각종 규제들로 시장에 출시되는 매물량이 적은 반면 연이어 발표되는 개발계획에 상승기대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더 오르기 전에 사려는 매수자와 더 오를 때까지 지켜보려는 매도자가 맞물려 거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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