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 "AI면접 부담"
가장 어려운 점 '정보 부족'…취업준비 시간·비용 늘어
2018-08-28 08:12:06 2018-08-28 08:12:0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최근 AI(인공지능)가 지원자에게 질문을 던진 뒤 답변을 평가하는 AI면접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취업준비 부담감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627명을 대상으로 ‘AI면접 준비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현재 AI면접을 준비하는 구직자의 비율은 21.4%였으며, 응답자 47.5%는 AI면접 도입으로 ‘취업부담감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준비 이유로는 ‘기존의 면접전형과 달라 생소해서’(43.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최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서’(35.8%), ‘중요한 전형이라고 여겨져서’(23.9%), ‘잘 볼 자신이 없어서’(16.4%), ‘나에게 불리한 전형이라고 생각해서’(14.9%) 순이었다.
 
준비 항목으로는 ‘모의 AI 면접 테스트’(46.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언어구사 등 구술연습’(34.3%), ‘인터넷 서치 등으로 팁 습득’(23.9%), ‘호흡, 음색, 안면색상 변화 등 연습’(20.9%), ‘인재상, 회사뉴스 등 암기’(18.7%), ‘피부관리 등 외모개선’(11.2%) 등이 뒤를 이었다.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단연 ‘정보 부족’(39.6%)이었다. 도입 초기라 정보가 풍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뒤이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음’(26.1%), ‘평가 기준을 모르겠음’(22.4%), ‘일반 전형과 동시 준비에 대한 부담감’(7.5%), ‘새로운 전형 준비비용 증가’(4.5%) 등이 있었다.
 
또 이들 중 51.5%는 AI면접 도입으로 기존보다 취업준비 시간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비용이 늘어났다는 응답자도 36.6%였으며, 비용은 평균 3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가 AI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언어구사력(36.5%)이었다. 계속해서 사고력(21.5%), ‘거짓말 여부’(14%), ‘호감형 외모’(11%), ‘목소리, 음색 등’(7.8%), ‘심박수, 안면색상 등 물리적 반응’(7.5%) 등의 순이었다.
 
한편 AI면접을 준비하지 않는 응답자는 ‘아직 실시하는 기업이 별로 없어서’(49.5%, 복수응답)를 가장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잘 몰라서’(44.8%), ‘지원하려는 기업에 필요 없는 전형이라서’(27.4%), ‘기존 취업준비로도 벅차서’(19.1%) 등의 의견이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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