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의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6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탈출에 시동을 건다.
금호타이어는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전대진 부사장(생산기술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전 부사장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금호타이어 중국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역임, 중국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7월초 더블스타와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고 같은달 23일에는 채권단의 관리절차가 해제됐다. 지난달 16일에는 더블스타 체제 이후 첫 인사가 단행됐다. 중국영업본부장에는 조재석 부사장을 선임하면서 기존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중국 시장에 비중을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부임했던 한용성 전 사장은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회사를 떠났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한 전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었던 사내이사 자리를 전 부사장이 맡게 됐다"면서 "전 부사장이 중국 분야 전문성은 물론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금호타이어 광주, 곡성 공장장 경력 등 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는 점도 사내이사 선임에 고려됐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최근 조직 개편 등을 통해 6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난다는 목표다.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올초 법정관리 위기에서 벗어난 후 더블스타 체제로 재편되면서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2015년 1360억원, 2016년 1201억원 등 연간 1000억원대가 넘는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1572억원 영업손실로 전환됐고 올해도 상반기 29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경쟁업체인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각각 7934억원, 854억원, 올해 상반기 3701억원, 7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로부터 646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더블스타가 보유한 4500여개의 대리점을 활용할 경우 빠르면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법인의 적자 규모가 지난해 632억원, 올해 상반기 133억원에 달하면서 금호타이어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더블스타의 중국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면 큰 폭의 실적 향상을 이룰 수 있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가 1062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 171억원, 2분기 127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연내 적자탈출의 긍정적인 요인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경영진과 노조, 더블스타 등에서 2명씩 구성된 '미래위원회'를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미래 발전방안이 보다 구체화된다면 실적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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