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추석을 앞두고 경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과 전주를 잇따라 방문하며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홍종학 장관은 17일 오전 현대중공업 조선소, GM공장 폐쇄로 위기에 놓인 군산시를 찾았다. 중기부는 이번 군산 방문이 지역상황과 정부가 발표한 지역대책의 집행현황을 점검하고 협력업체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먼저 지난 7월20일 군산에 문을 연 기업비즈니스센터(전북테크노파크 군산분원)를 찾아 운영 현황과 지역 상황을 보고받았다. 기업비즈니스센터는 위기지역 소재 자동차·조선산업 관련 전·후방 기업의 어려움 해결을 위한 컨설팅, 기술지원 등을 하는 곳이다. 홍 장관은 사업전환, 판로다각화 등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 장관은 이어 GM협력사인 창원금속공업을 찾아 자동차, 조선업 분야의 중소기업 대표 7명과 간담회를 했다. 홍 장관은 간담회에서 "군산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대체·보완 산업 발굴과 기업유치가 필요하다"며 "중소기업들이 혁신적인 제안을 하면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간담회 참여기업들은 기업 자금난과 판로개척 등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 이에 홍 장관은 "지역대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집행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군산이 위기에서 벗어날 때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예산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애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전주남부시장으로 넘어가 전통시장 현장을 점검하고 상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전주남부시장은 한옥마을 야시장 운영, 특색 있는 시장골목 조성, 청년몰 등 선도적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모색하는 곳이다.
상인대표들이 간담회에서 폭염, 폭우 등으로 이번 여름 장사가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홍 장관은 낡은 시설 개보수와 관련해 좋은 사업계획을 제시해주면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전통시장에 대한 투자야말로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지역밀착형 생활사회간접자본(SOC)의 전형"이라면서 "전통시장 투자는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일으키며, 일자리도 늘리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내년 전통시장 예산을 1642억원 증액 편성했으며, 특히 시설환경개선, 주차장 확충에 693억원, 2조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 매출 달성을 위한 예산 1041억원을 반영했다. 노후전선 정비, 화재알림시설 설치 등 전통시장 화재안전을 위한 예산은 100억원 이상 확대했다. 홍 장관은 청년몰도 방문해 청년상인들을 격려하고 11월 중 청년몰 활성화를 위한 보완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홍 장관은 추석연휴와 연계해 시장별로 체험행사, 특판 등을 하는 전통시장 가을축제(9월14일~10월7일)를 적극 활용해 전통시장에 온기가 퍼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통시장의 추석차례상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 조사결과를 인용하면서 전통시장을 적극 애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추석차례상비용은 4인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 24만3614원, 대형마트 31만252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1.5%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7일 창원금속공업을 찾아 중소기업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중기부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