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정상회담)1호 환영곡 연주에 예포 21발 '파격 환대'
김정은 영접, 동반 퍼레이드 사상처음 …"외국 사례도 찾기 어려울 정도"
2018-09-18 18:30:00 2018-09-18 18:30:00
[평양공동취재단,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2박3일 일정으로 남북정상회담 참석차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수준으로 파격 환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오늘 남북관계에서 처음 있는 일들이 많았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 부부가 공항 영접을 나온 것도 처음”이라며 “외국 정상회담 사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환대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자 국빈급 최고예우에 해당하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방북 시에는 예포가 발사되지 않았다. 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할 때 연주된 음악은 북측에서 최고지도자 행사 시 사용하는 의전곡 ‘1호 환영곡’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에 나선 것 역시 초유의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카퍼레이드를 하긴 했지만, 동행했던 인물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었다. 거리를 가득 메운 평양 시민들은 꽃과 한반도기, 인공기 등을 흔들며 “조국통일” “평화번영” 등을 연호했다. 남북 정상도 손을 들고 박수를 치며 평양 시민들의 환호에 호응했다.
 
호위 오토바이 행렬을 앞세운 문 대통령 일행은 려명거리와 금수산 태양궁전 등 평양 시내 명소들을 거쳐 1시간여 만에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 내외는 백화원 입구에서 함께 내려 문 대통령 내외를 내부까지 안내했다. 윤 수석은 “주요 국빈급 사절이 머무는 백화원 영빈관으로 두 정상이 들어가는 장면을 생중계 했는데, 이 장면의 생중계도 역시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후 3시부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북한 권력의 핵심부인 노동당사에서 남북 정상이 회담을 갖는 것 역시 이번이 사상 최초다.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평양시내로 향하는 길 가에 늘어선 평양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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