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정상회담) 남북, 이재용 방북 놓고 서로 "우리가 요청"
2018-09-19 11:15:03 2018-09-19 11:17:16
[평양공동취재단,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방북이 북한이 아닌 우리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 인사의 “우리가 꼭 오시라고 말씀드렸다”는 발언이 영상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으로부터 이 부회장의 방북 요청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우리 쪽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답했다. 기자들이 재차 ‘북한이 이 부회장을 특별히 집어서 방북을 요청한 적이 없다는 거냐’ 묻자 “네, 없었다”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나 온라인 프레스센터 인포넷에 공개된 영상에는 북측 관계자가 이 부회장과 악수한 뒤 “우리가 꼭 오시라고 말씀드렸다”는 말을 건넸고, 이 부회장은 웃으며 “네”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 “경제인들 방북과 관련해 북측 요청 있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번 방북수행단 결정은 전적으로 정부에서 결정한 사안이고 우리 경제인들 참여는 남북관계 장래를 위해 수행단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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