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HDC그룹은 용산역 CGV에서 본사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BT(Big Transformation) 프로젝트 7차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BT프로젝트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는 정몽규 HDC 회장. 사진/HDC현대산업개발
BT프로젝트 워크숍은 기업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정몽규 회장이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다. 이번 7차 워크숍에서는 지난 1년간 변화와 혁신에 대한 성과를 되돌아보고,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선 실행력이 중요함을 공유했다.
지난해 정 회장은 회사가 최고의 경영성과를 창출했지만 과거의 성공방식에 머물러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DC그룹은 지금이 회사가 미래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적기라고 판단하고, 구조적 변혁을 위해 ‘Fast & Smart 기업’으로 변화 추진 경로를 설정했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BT 프로젝트는 ‘자기 완결형 책임경영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인 셈이다.
이후 HDC그룹은 정 회장의 진두지휘로 그룹의 미래 사업방향을 명확히 했다. 부동산 114를 인수함으로써 그룹의 전후방 밸류체인을 촘촘히 연결했다. 또 투자·운영·물류 및 IT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여 사업역량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그룹의 효율적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고, 각 계열사의 책임 경영 수준도 한층 높여 나가고 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서 업무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정해진 각자의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업무를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정렬(Alignment)시키고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내가 무슨 일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업무 재정의’가 필요하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워크숍에서 “작은 변화를 통해 우리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힘은 무궁무진하다”며 “지금의 외부환경은 낙관적이지 않더라도 우리가 가진 역량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BT프로젝트를 통한 변화와 혁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HDC 출범과 더불어 ‘Fast & Smart 기업’으로 변화하는 중요한 길목에서 회사의 비전과 전략 등 앞으로 우리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HDC그룹은 HDC만의 원칙과 방식을 통해 구조적 변혁을 가속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각 계열사의 경영 효율화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프로세스, 일하는 방식 등 기존 경영 프레임을 재점검 한다. 이를 통해 조직 운영 체계를 재정비하고 중장기 인력 운영 계획을 수립해 효율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프로젝트 중심의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을 연내에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그룹 전체에 적용해 책임 경영을 내실화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날 BT 프로젝트 워크숍에선 정 회장을 비롯해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전무, HDC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HDC현대산업개발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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