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세종 즉위 600주년과 제572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힘과 가치가 서울과 시민에게 끼치는 변화를 조명하는 행사를 6~14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한글, 서울을 움직이다’를 주제로 행정용어 등 공공언어 개선 전시회, 차별적 언어 개선 학술토론회, 한글놀이터 등 한글이 주는 소통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글날에만 기억하는 한글을 넘어 서울과 시민이 함께 한글의 의미와 가치를 나누는 취지다.
6일에는 시민청에서 전시회가 개막된다. 서울시에서 개선한 다양한 공공언어 사례와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정한 문화재 안내판, 그리고 무르익는 남북 교류를 위한 디딤돌로써 남북의 언어차이를 알아보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국립국어원을 비롯한 한글단체와의 협력의 결과물이다.
8일에는 최근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차별적 언어에 대한 학술토론회가 열린다. ‘차별적 언어, 어디까지 어떻게 바꾸는 것이 바람직한가’ 주제로 사회언어학자, 국어학자, 여성학자 등이 참석해 차별어와 개선을 둘러싼 다양한 견해와 목소리를 교환한다.
9일 한글날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 시민 꽃바치기 행사, 홍대와 서울로 7017에서 한글날을 축하하는 깜짝 플래시몹 등을 만날 수 있다.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열리는 ‘한글놀이터’는 공휴일을 맞아 나들이하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글컬링 등 다채로운 시민 체험 행사다.
13-14일 주말에는 시민청 활력콘서트에서 한글 가사가 아름다운 노래 등을 만날 수 있다. 유연식 시민소통기획관은 “단순 문화행사를 넘어 한글과 사회변화의 밀접한 상관성에 대해 다루고자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세종이야기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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