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역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정당국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별로 특화된 대책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산업위기지역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 부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산업위기지역 간담회'를 열고 "지역별로 특화된 대책 지원에 재정당국이 적극 나설 것"이라며 "행정안전부도 같은 생각으로 9개 (고용·산업위기지역) 지방자치단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 발표를 앞두고 긴급 개최된 이날 간담회에는 김 부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거제·군산·목포·창원·통영·고성·영암·해남·울산시 동구 등 9개 고용·산업위기지역 기초단체장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아이디어를 지자체에서 건의형식으로 공유하고, 이를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부총리는 "우리 경제 일자리 상황이 상당히 엄중하다"며 "특히 거제, 통영, 고성, 울산 순서로 실업률이 전국 평균을 뛰어넘고, 이들 지역 경제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 편성, 목적예비비 편성 등으로 정부가 그 동안 여러 위기지역 지원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 체감이 미흡하고 정책 시차 때문에 성과가 덜 나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김 부총리는 고용·위기지역 지원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자체장들의 열정과 또 각자 지역에 맞는 일자리 창출, 지역결제 활성화 아이디어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지자체장들에게 지역 일자리 및 지역경제 활성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개진할 것을 주문했다.
김 부총리는 앞서 지난달 고용·산업위기지역 중 한 곳인 군산을 방문했을 때 군산시장이 조선 기자재·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신용보증, 고향사랑 상품권 추가 지원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을 사례로 들며 일률적인 대책이 아닌, 지역별로 특화된 내용으로 지원할 뜻을 피력했다. 그는 "기존 사업에 얽매이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중앙정부가 할 수 있는 바를 하려 한다"며 "일률적인 대책이 아닌 지역에 특화된 내용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행정절차에 얽매여 지역 지원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일부 예산은 올해 내 집행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의견을 정리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현장에서 빠른 시간 내에 집행되도록 예산 배정 전이라도 먼저 집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