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20일 마켓코멘트를 통해 SK증권 유상증자가 장기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SK증권은 순자본비율 제고와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1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회사의 2018년 6월 말 기준 자기자본의 25.0%에 해당하며 회사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10월, 300억원) 와 주주배정 유상증자(12월, 800억원)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1100억원이 예정대로 납입되면 회사의 순자본비율(개별 기준)은 2018년 6월 말 기준 218.5%에서 최대 300.4%로 상승하게 된다. 회사의 순자본비율은 후순위사채의 자본 인정 금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투자은행(IB)부문 확대 전략에 따라 총위험액이 증가하며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8년 6월 말 회사의 순자본비율(218.5%)은 동월말 업계 평균인 533.7%대비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나신평은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적정성과 유동성이 제고되는 점은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대주주 변경 이후 사업기반이 취약해진 점은 수익성 전망에 있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를 비롯해 압도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대형사와 영업기반이 취약한 중소형사의 수익성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점 역시 SK증권의 사업위험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해 유상증자로 증가한 자기자본이 수익성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관계자는 "유상증자 시행 이후 예상되는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개선 효과가 장기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단기 신용등급에 대해서는 재검토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따라서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시행되는지 여부와, 자본확충 이후 사업 및 재무 측면의 신용위험 완화 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거쳐 신용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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