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29일 국감서 입 연다
법인분리와 한국 시장 철수설 관련 질의 답변
2018-10-27 12:09:42 2018-10-27 12:09:42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오는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한국 시장 철수설 관련 질의에 답변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카젬 사장이 종합 감사에 출석해 법인분리 방안의 목적 등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27일 말했다. 카젬 사장은 지난 10일에도 산업위참고인으로 채택됐지만 2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제기한 주주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국지엠이 지난 19일 임시 주총을 통해 신설법인 설립 안건 처리를 강행하면서 노사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산은과 인천광역시도 법적 대응에 나설 조짐이다. 특히 인천시는 전날 '한국지엠 법인분리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 1차 회의를 진행했으며, 한국지엠에 장기간 무상 임대한 청라시험주행장 부지 회수 문제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오는 29일 종합 감사에 출석해 법인분리 방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다. 사진/뉴시스
 
노조도 강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 23일부터 카젬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24일부터는 청와대 앞 릴레이 노숙 투쟁을 시작했다. 또한 노조는 조합원들로부터 '전적부동의서'를 받아 사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전적부동의서에는 사측이 새로 신설한 '지엠 테크니컬 코리아'로 소속을 옮기는 것에 대해 조합원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사측은 오는 12월3일 법인설립 등기를 끝내는 등 연내 신설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이 신설법인으로 전적명령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원 3000여명에게 부동의서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속전속결로 법인분리를 강행했으며, 결국 구조조정과 국내 철수를 감행할 것"이라면서 "신설법인으로 이동될 조합원이 전적부동의서를 제출해서 노조가 사측에 보내야 향후 '전적금지가처분'이나 '전적무효확인처분' 소송 등에서 승소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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