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내년 스마트공장 보급·고도화 예산으로 올해보다 2.1배 확대한 2700억원을 투입한다. 30억원을 들여서는 스마트공장 구축 희망기업에 컨설팅을 지원하고, 유휴부지를 활용해 산·학·연이 공동 연구·생산할 수 있는 협업공간도 16곳을 조성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경남 창원시 소재 스마트공장인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경한코리아를 방문해 이상연 대표로부터 회사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업체 경한코리아에서 혁신성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 산업단지 구축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내년에 스마트공장을 집중 보급·고도화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예산의 1300억원보다 2배 넘는 2700억원을 책정하기로 했다. 스마트공장의 효과적 구축을 위해 구축 희망기업에 30억원을 들여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시설투자와 운영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해 기업의 부담도 덜어준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제조현장 스마트화 지원사업 규모를 올해 3300억원에서 내년 5000억원으로 늘린다. 일부 시중은행에서도 정책금융기관 협약을 통해 스마트공장 우대 금융상품을 내놓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면 정부가 후원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모델'도 확산해 구축 효과성을 높인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모델은 대·중소기업이 협업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정부가 5000만원 한도로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전문·운영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반도 확충한다. 스마트공장 설계·운영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내년 교육과정 수료생 400명을 산단 내 기업에 채용한다. 기존 재직자 8000명을 대상으로 직무전환 교육을 실시한다. 경희대·충북대 등 5개 대학 교육과정과 연계한 석·박사급 설계인력 65명도 양성한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 2014~2017년까지 스마트공장 5000여개를 보급하고, 일자리 증가(기업당 평균 2.2명)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다만 기초단계에 편중되고 개별 공장 중심 지원이라는 한계가 있었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적극적인 상생협력을 바라며 정부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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