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호주 정상회담서 통상·에너지협력 등 논의
2018-11-17 13:24:52 2018-11-17 13:24:5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서 통상, 자원, 에너지 분야 등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15분부터 12시10분까지 진행된 한-호주 정상회담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최근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주목하고,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1961년 수교 이후 양국이 양국이 민주주의와 인권 등 범세계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진행 중인 고속도로 확장·연장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모리슨 총리에게 당부했다. 모리슨 총리는 “고속도로 확장 사업과 같은 중요한 사업들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연간 45만 명이 상호 방문하고 매년 2만명 이상의 청년들이 워킹홀리데이에 참여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정상 간 상호방문을 통해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로 구성된 외교장관협의체 믹타(MIKTA)의 역할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그간 호주가 남북 정상회담 지지 성명 발표 등을 통해 성원을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모리슨 총리는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성공하길 염원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호주군도 참전해 전사자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유해발굴·송환을 위한 DNA 자료 협조도 당부했다. 모리슨 총리도 “유가족들도 반길 것”이라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인 17일 파푸아뉴기니 라구나 호텔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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