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혜경궁 김씨' 수사, 네티즌 수사대 보다 못해"
"저열한 정치공세…정말로 불공평하다"
2018-11-19 10:05:53 2018-11-19 10:05:53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자신의 아내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 결과와 관련, 19일 “그 계정 주인, 그리고 글을 쓴 사람은 제 아니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경찰은 (혜경궁 김씨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가가 정말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 몇 가지를 끌어모아서 제 아내로 단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수사 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도 오히려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미 목표를 정하고 이재명의 아내라는데 맞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경찰의 수사 과정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그는 “진실보다는 권력을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함이 생명”이라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김영환(전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대한 경찰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왜 이리 가혹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정말로 불공평하다’ 이런 생각이 든다. 때리려면 이재명을 때리시고, 침을 뱉어도 이재명한테 뱉으라”며 “죄 없는 무고한 제 아내, 가족들을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저들이 말하는 저열한 정치공세의 목표는 이재명으로 하여금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지금보다 도정에 더 집중해서, 도정 성과로 그 저열한 정치공세에 대해서 답을 해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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