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의 분식회계 해석 발표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직접 입을 열었다.
최 위원장은 21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진행된 ‘성장성 특례상징 1호기업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물산 감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제표 수정후 영향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증선위가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선위 결정에 대해 불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최 위원장은 "어제 모 방송에서 보도한 것은 악의적이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 명백하게 왜곡된 악의적 보도라고 보고 정정보도를 요청했다"며 "전혀 근거 없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 위치한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셀리버리를 방문해 연구소 운영 현황을 듣고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금융위
이런 배경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선위의 결정에 불복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증선위의 결정과 IFRS 회계처리에 대한 질의응답을 올려 증선위의 감리 결과를 반박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증선위는 대심제 등을 통해 회사측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며 "증선위는 회사의 소명 내용과 국제회계기준 금감원의 조사내용, 증거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회사가 회계기준을 위반했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 후 모 방송사는 저녁뉴스에서 "금융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뻥튀기 계산법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고 금융위는 이례적으로 자료를 첨부하며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위의 해명 자료는 전형적인 초점 흐리기와 책임회피를 위한 동문서답"이라며 "금융위는 2015년 10월 안진회계법인의 보고서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기업 내부 참고목적의 기업가치 평가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의 조사·감독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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