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글로벌 3대 IT 전시회 중 하나인 'CES 2019'가 약 한 달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업계도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층 더 진화한 인공지능(AI)이 이번 전시에서도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세대(G) 이동통신, 가상현실(VR), 스마트홈 등의 미래기술 역시 참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25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19는 내년 1월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소니, 토요타, 하이센스, TCL 등 전 세계 4500여개 기업이 총 25만5400여㎡(약 7만7000평) 규모의 전시장에 부스를 꾸린다. 무대 뒤에서는 북미 등 전 세계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영업 전선도 펼쳐진다.
CTA는 이번 전시회 키워드로 AI, 5G, AR(증강현실)·VR,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스포츠, 퀀텀 컴퓨팅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주요 기술 트렌드들이 해당 분야에서의 독자적인 성장에 그치지 않고 서로 융합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롭게 활용되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는 "CES 2019는 주요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각자의 사업에 적용해 어떤 전략으로 생산·판매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우은정 코트라 LA 무역관은 "삼성과 LG는 이제 미국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전 브랜드가 됐다. 디자인, 기술 분야에서 미국 내 주요 기업들과 견줘 월등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독점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AI, 센서,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스마트 가전제품이 성장의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최고혁신상 2개를 비롯 총 30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헸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관련 업계는 자사 제품의 CES 2019 혁신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TV와 모니터에서 2개의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TV(7개), 생활가전(2개), 모바일(12개), PC 주변기기(3개), 스마트홈(1개), 반도체(5개) 등 총 30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최고혁신상의 경우 TV 부문에서는 8년 연속 수상 기록도 세웠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 씽큐'와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력한 'LG 사운드바'가 최고혁신상의 영예를 안았다. OLED TV는 7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트롬 스타일러, 대용량 건조기, 그램, 시네빔 등 주력 제품들도 고루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 씽큐가 CES 2019 최고혁신상에 선정됐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IFA 2018에 이어 이번 CES 2019 연단에 선다. 그는 CES 개막 하루 전인 1월7일 파크MGM 호텔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인공지능의 진화가 미래이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줄지에 대해 소개하며 AI 분야에서 LG전자의 높아진 위상을 과시한다.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 리사 수 AMD CEO 등도 AI, 5G, 차세대 컴퓨팅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CES 2019를 향한 높아진 열기 속에 투어 상품도 등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은 '전경련 CES 2019 & 미국 혁신기업 한국대표단'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참석자를 모집 중이다. 세계적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전 일정에 동행하며, CES 2019 전시회는 물론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의 혁신 기업들도 방문해 미래 산업 트렌드를 살핀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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