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수원 원전기술 최고"…체코 총리 상대 '원전 세일즈'
신규 원전건설 계획 중인 체코 방문···"양국 전략적동반자관계 내실화"
2018-11-29 02:00:00 2018-11-29 02:00:0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의 한 호텔에서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특히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계획 중인 체코에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강점을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은 전날 경유지인 체코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며, 우리 정상으로서는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문 이후 3년 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은 1990년 수교 이래 양국관계가 제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것을 평가하고, 2015년 수립된 ‘한-체코 전략적동반자관계’ 내실화를 위해 상호 교역·투자의 지속 확대, 국방·방산과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호혜적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 등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강점들을 설명하며 원전수주 ‘지원사격’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체코는 올해 말까지 신규 원전사업 모델 수립을 마무리 짓고, 내년 상반기 중 국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한수원의 사업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바비쉬 총리도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과 상호 상주공관을 운영 중인 체코로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체코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현지 동포들 및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 만나 간담회를 하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불과 30년이 채 되지 않은 이민역사에도 불구하고 한-체코 체육대회 등 모범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활동의 폭을 넓혀 양국 관계증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동포간담회를 끝으로 체코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오후 늦게 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현지시간)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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