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추운 겨울에 난방할 돈도 없는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의 올해 액수가 23억원이 됐다. 서울시가 기금 마련을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역대 최대 금액이다.
서울시는 10일 현재 올해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총 6300명의 개인과 기업이 참여해 금액이 23억원 모금됐다고 9일 밝혔다.
모금액은 처음 시작한 지난 2015년 2억7000만원의 8.5배로 불어났고, 같은 기간 참여 인원 역시 1431명의 4.5배에 이르렀다. 연도별 모금액은 2016년 7억5000만원, 지난해 13억원이다.
기금은 시민이 에너지 생산·절약하며 서울시로부터 받은 에코마일리지 포인트를 기부하거나, 시민과 기업이 내는 기부금과 기부 물품 등으로 조성되고 전액 에너지빈곤층을 위해 사용된다.
작년 12월19일 '2017 서울에너지나눔 대상 시상 및 기부전달식' 행사 모습. 사진/서울시
에너지빈곤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와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으로 사용하는 가구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이 해당한다. 적은 소득으로 에너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한파 속에서도 건강과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을 사용하지 않고 겨울을 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에너지 복지와 에너지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후원자 및 봉사자, 협력기관을 대상으로 10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에너지복지 나눔 대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개인이 받은 에코마일리지를 전액 기부한 시민, 에너지복지 관련 물품 기부, 봉사 등에 앞장선 기업 등 18명과 3곳이 3개 분야에서 서울시장상을 받는다.
이상훈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통한 에너지 복지가 확대될 수 있었다”며 “이번 나눔 대상 시상과 기부 전달식을 계기로,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서 에너지빈곤층에게 따뜻한 희망의 에너지를 나눠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배우 홍지민. 홍지민 배우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홍보대사로서 10일 '서울에너지복지 나눔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한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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