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 수가 45만8000명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46만2000명)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43만여명 늘어나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42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5%(46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측은 지난 7월 ‘주 15시간미만 단시간 노동자 고용보험 가입 요건 완화’로 가입 대상을 확대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피보험자(900만9000명)가 9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만6000명 늘었다. 보건복지업이 전년동월 대비 11만1000명 늘어났으며 도소매(6만9000명), 숙박음식(6만2000명), 공공행정(2만9000명) 등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에 민감한 청소·방제서비스는 8600명, 인력공급·고용알선은 6700명 감소했다.
제조업(358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5000명 증가했다. 지난 10월 증가폭 1만1000명에 비해선 소폭 줄었다. 식료품, 의약품 등에서 꾸준한 증가 흐름을 보였지만 의료정밀·기계장비·전기장비의 증가폭은 둔화됐다. 전자통신은 2600명 줄어 18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자동차업종은 1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완성차 제조업은 2000명이 감소해 지난달(2500명 감소) 보다는 감소폭이 소폭 축소됐지만, 자동차 부품제조업은 7400명 감소해 지난달(7000명 감소) 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조선업종이 속한 기타운송장비도 구조조정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감소폭은 완화 추세다. 7800명 감소해 10월(1만700명)에 비해 줄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명(14.9%) 증가했고, 지급액(5195억원)도 전년동월대비 1474억원(39.6%) 늘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8만명)는 전년동월 대비 5000명(6.9%)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지난달보다 완화됐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소재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사업체인 장일남 컬렉션을 방문해 의류 제작 과정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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