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일부의 이익을 위한 경제활동이 아닌 공익을 위한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지사는 13일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2018 경기도 사회적경제 국제콘퍼런스’ 개회사에서 “기업 활동, 경제활동의 목적이 자본을 투자한 사람의 이익만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고용을 늘리기 위한 것일 수도,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경제활동에는 자본을 투자한 사람, 노동을 투자한 사람, 기업의 물건과 용역을 구매하는 사람 등 많은 관여자가 있지만 자본을 투자한 사람만이 이익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경제는 경제활동의 목적을 공익에 두고 우리 사회 전체가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정에 사회적경제를 접목하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그는 “합리적 경쟁을 넘어선 약육강식의 경쟁 때문에 전 세계가 양극화와 불평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또 “약자든 강자든 관계없이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합리적 경쟁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경기도정의 목표이므로 앞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도는 이날 민선 7기 경기도가 추진할 ‘사회적 경제 5대 중점과제’도 발표했다. 류인권 도 소통협치국장이 밝힌 5대 중점과제는 ▲소상공인·운수분야 일자리 질 개선 ▲노인돌봄·의료·육아 등 사회서비스 향상 ▲사회적경제 주체 주도의 사회주택 공급 ▲사회적경제를 위한 금융생태계 조성 ▲사회책임조달 제도화 및 노동정책의 연계 추진 등이다.
도는 5대 중점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 사회적경제위원회’와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치 등 실행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협동조합 구성’, ‘노인과 육아에 대한 사회서비스 실시’,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추진’, ‘사회적경제를 위한 펀드 조성’ 등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삶의 구상,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제1세션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적경제 역할과 과제’과 제2세션 ‘사회연대경제에서 찾는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개발의 해법’, 제3세션 ‘사회적경제와 소셜프랜차이즈’를 주제로 진행됐다. 오는 14일 이어지는 행사는 도내 6개 시·군 현장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로컬컨퍼런스’ 형태로 이어진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2018 경기도 사회적경제 국제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