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유시민 테마주로 분류되는
보해양조(000890)가 장중 52주 최고가를 갱신하며 급등했다. 다른 정치테마주인 남선알미늄과 한창제지도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정치 테마주를 쫓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보해양조는 지난해 3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유시민 테마주로 분류됐다. 유 전 장관은 임명직 공직을 맡거나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선을 그었지만 차기 대권 후보 중 한 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해양조는 지난 10월 거래소의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이낙연 총리 테마주로 분류되는 남선알미늄도 최근 주가가 오르고 있다. 남선알미늄과 계열관계인 SM그룹 삼환기업의 이계연 대표이사와 이낙연 국무총리가 친형제라는 이유로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된다.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남선알미늄은 답변 공시를 통해 “당사와 계열관계인 SM그룹 삼환기업의 이계연 대표이사와 이낙연 국무총리가 친형제인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와 현재 이 총리는 당사의 사업과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황교안 전 총리 관련 테마주인 한창제지의 주가도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한창제지를 지난 15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분류됐다. 한창제지는 대주주인 김승한 회장이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고교 동문 출신으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기도 했다.
관련 기업들은 각각 관련 인물과 무관하다거나 주가 급등 사유가 없다고 공시한 상태지만 막연한 기대감으로 단기간에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묻지마 테마주 투자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아무런 근거 없는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자칫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제 테마주로 떠오른 회사 중 실제 정치인과 관계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