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한국지엠 노동조합은 사측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법인분리 안건을 의결할 경우 총파업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18일 노조는 "사측이 이날 오후 기습적으로 임시 주총을 개최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지난 10월19일 사측이 임시 주총을 강행한 지 두 달만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서울고등법원이 법인분리를 중단하라는 판결 이후 불과 20일 만에 다시 개최한다는 것은 승소한 산업은행과 패소한 사측 간 모종의 거래가 성사됐다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이 임시 주총을 강행해 법인분리 안건을 통과시킬 경우 총파업 등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10월19일 임시 주총 시 노조원들이 항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노조는 이달 초 베리 앵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이동걸 산은 회장 간 회동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노조는 "앵글 사장이 비밀리에 방한해 이 회장을 두 차례 이상 만났으며, 여당의 주요 인사 및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관계자 등과 회동했다"면서 "노조와는 단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으며, 결국 노조는 배제된 채 정부와 여당, 산은 간 밀실협상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전날 오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 회장, 기재부 차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당정 간담회가 예정됐었다"면서 "하지만 이 간담회는 일방적으로 연기됐고 갑자기 산은은 이날 오후 2시 기자브리핑을 예고했으며, 사측은 임시 주총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주총 개최 여부 및 산은의 발표 내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 "만약 법인분리를 결의할 경우 노조는 즉각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향후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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