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환경보호 위해 장바구니 대여
편의점업계 최초…수도권 대상 테스트 후 전국 확대
2018-12-27 17:09:49 2018-12-27 17:09:49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가 고객에게 장바구니를 빌려준다. CU는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부터 시작된 이번 서비스는 상품 결제 시 장바구니를 요청하는 고객에게 보증금 500원을 받고, 기존 대형 비닐봉지 크기의 장바구니(300*140*420㎜)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그동안 이 서비스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최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사회적 여론이 확산하면서 CU가 편의점업계에서는 최초로 도입했다.
 
부직포로 제작된 장바구니는 비닐 또는 종이 쇼핑백보다 내구성이 뛰어나 제품의 형태나 무게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빌린 장바구니는 사용 후 전국 어느 점포에서나 반납할 수 있고, 반납 즉시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비닐봉지의 연간 사용량은 무려 420장에 달했다. 국민 1인당 매일 1.2장의 비닐봉지를 소비하는 것이다. CU는 이번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도입해 점포에서 사용하는 비닐봉지의 사용량을 30% 이상 줄여 약 43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테스트 운영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 차세대 POS 시스템이 전 점포에 도입되는 시점에 맞춰 전국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앞서 CU는 지난 8월부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도시락 용기 도입 ▲무인쇄 아이스컵 도입 ▲종이빨대 도입 ▲에코백 판매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컵홀더 없애기 ▲영수증 줄이기(Paperless) ▲텀블러 이용 시 즉석 원두커피 할인 등 종이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환경보호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김일두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최근 범국민적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 접점에서 고객이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소비 대안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씨유)가 27일부터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BGF리테일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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