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로자 절반 '퇴직연금'가입…'내집 마련' 중도인출 크게 늘어
‘2017년 하반기 및 연간 퇴직연금 통계’
2018-12-28 12:00:00 2018-12-28 12:00:00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지난해 퇴직연금 가입대상 근로자 절반이 퇴직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 집 마련과 장기요양 등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이들이 크게 늘었고, 퇴직연금 신규 수급자 10명 중 9명 이상은 일시금을 선택했다.
2017년 기준 퇴직연금 통계.자료/통계청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및 연간 퇴직연금 통계’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 가입대상 근로자 1083만명 가운데 543만8000명이 퇴직연금에 가입해 가입률은 50.2%를 기록했다. 가입률은 전년(49.3%)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016년(144조6000억원) 보다 22조5000억원 늘어난 167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제도는 사용자가 매년 퇴직금을 금융기관 등 외부기관에 적립해 근로자 퇴직 때 이를 연금 등으로 수급할 수 있게 한 제도다.
 
퇴직 때 근로자가 받을 수 있는 급여액수가 미리 정해져 있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DB형)에 가입한 근로자 비율은 지난해 말 53.4%로 전년(56.0%)보다 다소 줄었고, 사용자가 부담할 적립금액만 정해져 있고 이에 대한 운용 수익에 따라 퇴직급여가 달라지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DC형) 가입 노동자는 43.8%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정도 늘었다.
 
퇴직적립금을 중도인출한 이들은 5만2000명으로 전년(4만명)과 비교해 29.2% 늘었다. ‘주택구입’을 이유로 중도인출한 경우가 2만1368명으로, 중도인출 건수의 41.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장기요양 1만3617명(26.3%), 주거임차 1만1566명(22.3%) 등의 순이다.
 
퇴직연금 수급자 30만2961명 가운데 29만8724명(98.6%)이 일시금으로 퇴직연금을 받았다. 연금 수급자는 4237명(1.4%)에 그쳤다. 지난해 퇴직연급 도입 사업장은 전년 33만5000개소에서 35만4000개소로 5.7% 증가했다.
 
총 가입 근로자는 2016년 556만2254명에서 지난해 579만6986명으로 4.2%늘었고, 도입률은 같은기간 26.9%에서 27.2%로 0.3%포인트 증가했다. 산업별 도입률은 금융보험업 60.1%, 보건사회복지업 49.2%, 제조업 37.5%, 도소매업 19.9%, 숙박음식업 6.5% 등으로 조사됐다. 산업별 가입률은 금융보험업 67.4%, 정보통신업 64.2%, 제조업 61.3%, 보건사회복지업 53.2%, 도소매업 43.4% 등으로 집계됐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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