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약세다.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영업이익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9시2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50원(0.90%) 밀린 3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작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로 삼성전자는 3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3만7950원까지 밀렸다.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59조원, 영업이익은 28.7% 줄어든 1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의 경우 메모리 고객사들의 주문 감소가 급격히 발생중이며 현재 산업 내 공급증가 속도는 재고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실적 감소 속도에도 여전히 D램 영업이익률은 역사적 호황 수준을 넘어서는 60%대를 기록중이나, 문제는 아직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시점이 요원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소각이라는 방어주적 가치 증대에도 불구하고 성장주의 가치가 퇴색되고 있다"며 "시클리컬(경기민감)의 특징을 가진 반도체의 수급 악화와 스마트폰 사업의 구조적 난관으로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하반기까지도 완만한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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